하지 못함과 하지 않음 사이에서 할 수 없었다.
창밖에 내리는 겨울비를 바라보며 문득 생각합니다. 우리는 살면서 얼마나 많은 '못함'과 '않음'의 순간들을 마주하게 될까요?
못함의 철학
인간은 유한한 존재입니다.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이미 수많은 '못함'을 안고 태어납니다. 새처럼 날지 못하고, 물고기처럼 헤엄치지 못하죠. 하지만 이런 '못함'들이 역설적으로 우리를 더 인간답게 만들어주는 건 아닐까요?
"하지못하였다"라는 표현에는 인간의 근원적인 한계가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그것은 단순히 능력의 부재를 넘어, 우리의 존재 자체가 가진 유한성을 드러내는 말이기도 합니다.
할 수 없음의 숙명
"할수없었다"라는 말에는 깊은 체념과 수용이 담겨있습니다. 마치 Greek Tragedy의 주인공들처럼, 우리도 종종 운명 앞에 무력한 순간을 마주합니다. 하지만 이 '할 수 없음'을 받아들이는 순간, 우리는 오히려 더 자유로워지는 역설을 경험하게 됩니다.
老子는 "무위자연(無爲自然)"을 이야기했습니다. 때로는 하지 않는 것, 할 수 없음을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길일 수 있다는 거죠.
하지 않음의 자유
"하지않았다"는 표현에는 인간의 선택과 의지가 담겨있습니다. 실존주의 철학자들이 이야기했던 것처럼, 선택하지 않는 것 역시 하나의 선택입니다. 사르트르는 "인간은 선택하도록 선고받았다"고 했죠.
우리가 '하지 않는다'고 말할 때, 그것은 단순한 부정이 아닌 적극적인 의지의 표현이 될 수 있습니다. 마치 간디의 비폭력 저항처럼, '하지 않음'은 때로 가장 강력한 행동이 되기도 합니다.
세 갈래 길에서 만나는 우리
우리의 일상은 이 세 가지 표현이 교차하는 지점에 있습니다. 때로는 진정 하지 못하는 것이 있고, 때로는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며, 때로는 스스로 하지 않기를 선택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 세 갈래 길 모두가 우리의 삶을 구성하는 소중한 요소라는 점입니다. '못함'은 우리를 겸손하게 만들고, '할 수 없음'은 우리를 현명하게 만들며, '하지 않음'은 우리를 자유롭게 만듭니다.
나가며
겨울비가 여전히 내리고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이 비를 피하지 못하고, 피할 수 없고, 피하지 않는 것 사이에서 우리만의 답을 찾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수많은 선택과 한계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 속에서 진정한 자유를 찾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가 아닐까요?
#철학적사고 #인문학 #삶의지혜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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